수퍼내추럴 잡담

1. 라이브저널 커뮤니티에서 어떤 분의 길다란 영어 팬픽을 읽고 있는데 글 중간에 갑자기 hyung이랑 sshi라는 단어가 등장했슴다. 처음에 ‘형’을 보고, ‘에이,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두번째 ‘씨’를 보니, 이거 착각이 아닌 듯? 안 그래도 아이콘이 동양권 남자 아이돌이길래 동양계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작가가 한국분이신가. -_-;;;; 대, 대단해. 영어팬픽이라니. ㅠ.ㅠ  

2. 5시즌 1화는 대체 어떻게 시작할까요? 아무리 루시퍼라도 막 부활하고 나면 다른 악마들처럼 인간 몸을 얻어와야 할 텐데 납골당엔 딘과 샘밖에 없잖아요? 천사들은 흰 빛으로 형상화되는데 루시퍼도 검은 연기일까요? 검은 연기가 호로로 “나 부활했삼!”하고 나타났다가 “어라? 몸이 없잖아? 잠깐만 기둘려! 나 올 때까지 꼼짝말고 기둘려야돼!!” 라면서 서둘러 도망가는 게 아닐까요? 아, 쪽팔려라.

흠, 악마들은 대충 “거기 있는거 아무거나 입는” 반면 카스티엘은 지미를 차지하기 위해 몇 달동안 공을 들였죠. 하지만 루시퍼쯤 되면 껍데기를 신중하게 선택할 것 같지 말입니다.

몇달 뒤, 악마들이 판을 치고 세상이 어두워진 가운데, 애들이 모텔밤에 바비 아저씨랑 앉아 “이 사태를 대체 어찌할 것인가. 루시퍼는 지금 어디서 뭐하는 건가.”고민하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문을 열어보니 잘생긴 아저씨 하나가 헐떡거리면서 이러는 거죠. “야, 너네들 거기서 꼼짝말고 기다리랬지! 나름 첫 만남인데 잘 보이려고 정성들여 몸 골라서 돌아갔더니 너희들이 없어서 가슴에 스크래치 입었잖아! 자고로 인간이란 것들은 악마가 한번 말하면 들을 줄을 몰라요, 중얼중얼.”
루시퍼 씨가 좀 소심하게 생기긴 했죠. ^^

그건 그렇고 ‘악마의 덫’은 인간 몸을 입은 악마한테만 적용되지 검은 연기 그 자체한테는 소용이 없는 거 맞죠? 엑소시즘할 때 문양을 빠져나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런 거 같지 않나요. 쳇, 검은 연기가 악마의 덫에 갇혀서 공중에서 너울거리며 “어머, 이를 어째” 우왕좌왕하면 무지 웃길텐데.

3. 4시즌 개그릴이 떴슴다.


크하하하, 애들 너무 귀여워요. ㅠ.ㅠ 그래도 전 역시 카메라 보고 폼 잡거나 일부러 웃기려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대화나 실수 같은 게 좋지 말입니다. 파하핫, 제럿, 이 놈의 자식, 네 “으헤헤헤” 웃음 소리는 백만불이다만, 시도때도 없이 임팔라에 가스 뿌려대지 말라곳! 오오, 젠슨, 그렇게 웃고 수줍은 듯 두 손으로 얼굴 가리지 말렴. 보는 내가 더 부끄럽다. 우어. 미치겠네.
……..그런데 왜 우리 카스티엘 저거 밖에 안나와? 심지어 루비보다도 더 출연분이 적어! ㅜ.ㅜ 미샤 씨 일할 때는 진지해서 그런가, 엉엉엉, 넘해. ㅠ.ㅠ 마술사 아저씨들과 드라큘라 아저씨를 비쳐줘서 좋네요. 게스트 스타들 만세.


[#M_4. 미리니름|less..|어디선가 카스티엘이 죽었다고 본 것 같은데, 혹시 대천사가 이왕 이렇게 된거 구하기도 힘든데 아깝다고 지미 몸을 재활용하는 건 아닐까나. 오오, 혹시 그럼 우리 미샤 씨 연기, 시즌마다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카스티엘, 쳇, 코트자락 휘날리는 카대리가 좋은데, 흑흑. 고뇌하는 우리 카대리로 계속 나왔음 좋겠어요.

_M#]
5. “형, 미안, 세상을 멸망시켜 버렸어.”라며 꼬리 말고 고개 푹 숙인 샘 모드가 대체 얼마나 갔을까요? 딘이라면 진짜로 심각할 때라면 모를까 무슨 일만 있으면 그걸로 놀리고도 남을 놈인데. 결국 샘이 딘의 구박을 버티다 못해 일주일도 못가서 삐죽삐죽 튕기며 옛날 빗취 모드로 돌아갈지도요. “나만 잘못했냐? 어? 나만 잘못했어? 반성하고 있다는데 형이 되어갖고는 이해해주고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그걸로 언제까지 울궈먹을 거야? 앙? 내가 루시퍼 깨운 거 가지고 왜 형 속옷빨래까지 해 줘야 하는 거냐고!”

아아, 막내는 불쌍하죠. 윗사람들이란 자고로 아랫놈이 잘못한 걸 잊어먹는 법이 없다니까요.
…….근데 너 입이 있어도 할말 없는 거 맞아. -_-;;

수퍼내추럴 잡담”에 대한 10개의 생각

  1. 딘걸

    파달이랑 젠슨은 방구도 튼 사이야! ㅋㅋㅋㅋ

    5시즌 1화 궁금하긴 한데, 얼마 전에는 예고편도 떴고, 근데 스포가 싫어서 안 볼래. 슈내 제작진들 꾀돌이들이니까 어떻게든 잘 상황을 만들어 내겠지. 아아 이제 몇 주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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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방구도 튼”…ㅠ.ㅠ 미치겠다. 이 재기발랄한 표현이라니.
      나도 얼마전까지 예고편 안보고 버티고 있었는데 하나 봐버렸지 뭐야. ㅠ.ㅠ 그래도 난 머리가 나쁘니까 빨리 까먹을 거야,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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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마리에

    형님 다윙위시 들어주던 것도 1화를 다 못 갔으니까. 동생군 풀죽은 반성 모드도 딱 그 만큼 가려나? ^^*

    개그릴 게스트들 너무 좋아~ 파달이 웃음 소리… 꼭 나같이 웃는당. 쿨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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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멜렝

    저두 스타워즈였나 만화 팬픽이었나를 찾아 LJ를 헤매다 동방신기 팬픽을 발견하고 깜놀한 기억이 있어요. 한국 일본 미국 팬덤이 공존하는, 주인장의 국적을 추정하기 힘든 블로그였죠. 라이브저널에서 동방신기 팬픽을 마주칠 줄이야;; 팬픽션닷넷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으로 사이가 좋네 어쩌네 하는 내용이 들어간 일본만화 팬픽을 읽고 눈이 둥그래진 적이 있고요. 분명 작가의 국적은 미국이었는데 미스테리…^^; 한국계나 일본계인 건지, 아니면 한국에 대해 잘 아는 미국인이었는지.
    영어웹 돌아다니다 예상치 못한 데서 한국인 아이디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어쩐지 저는 ‘당신도 헤매다 헤매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와 놀고 있구려;’라는 동병상련의 감정이…;;; 마이너 덕질의 막다른 길에서 동지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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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확실히 세상은 넓고 팬덤은 방대해요. 예전에도 가끔 스타워즈나 반지 한국어 좋은 팬픽을 보면 영어로 번역해서라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생각해보면 한글로 난무하는 일본어 작품 팬픽들도 그와 별 다를 게 없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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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디오티마

    1분 넘는 새 프로모를 봤는데 더 감질나더라구요. 기대되는 장면들이 꽤 많아요.
    개그릴은 저도 미샤님이 적어서 무지 아쉽더라구요. 나머지는 만족이에요. 백뮤직처럼 제럿 웃음소리가 계속 나와서 따라 웃게 되던걸요.ㅎㅎ
    수줍게 웃으며 얼굴 가리는 젠슨 때문에 완전 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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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봤습니다. 멋지더구만요. 예상치 못한 장면도 나오고..ㅠ.ㅠ 미샤씨는 일할 때는 무지 진지한 게 틀림없어요. 그 사람 원래 진지하니까 꼭 그럴 거여요. 아아, 얼굴 가리는 젠슨은 정말..사람을 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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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이키

    1. 한국계 and/or 한국아이돌가수팬 에 한 표 던집니다.
    저도 옛날에 일본만화 팬픽에 느닷없이 한국어 단어가 나오길래 엥?! 한 적이 있는데 프로필을 보니까 슈퍼주니어 팬이었나? 그렇더라고요.
    가끔 라이버저널에서 한국판 꽃남 아이콘을 보기도 하고…
    심지어 커피프린스 팬픽을 본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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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글을 쓰는 걸 보니 아무래도 한국계 같습니다. 중간에 그 단어가 튀어나온 부분도 그렇고.
      오오, 커피프린스 팬픽!!! 그분들 그 바닥에서는 정말 엄청난 마이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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