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름이 예상된다

통풍이라고는 전혀 되지 않는 이 집에 이사와
찌는 듯한 더위에 행복한 마음으로 생전 처음 에어컨을 한 한 시간쯤 켜놓고 잔 그 날,
새벽 5시부터 미친 듯이 기침을 하다가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서 뭔지 모를 액체를 억지로 토하고
목구멍이 칼칼해 물 몇모금을 마셨다가
5분 뒤 다시 폐에 경련이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그 물을 다시 토해냈습니다.
그러고 그날 하루 종일 목이 간지러워 죽는 줄 알았죠.
원래 기관지가 약간 편이라 주변에서 “천식아냐?”라는 걱정도 해 주더군요. 설마, 하면서도 이비인후과에 가봐야 하나 걱정도 되고. 얼마나 기침을 해댔는지 다다음날까지도 배 근육이 땡겨 아프더구만요.

그리고 어젯밤에 깨달았지요.

너무 더워서 전기세를 무시하고 에어컨을 틀고 침대에 누웠는데
정확하게 5분 뒤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이다.
그리고 한 1시간 정도 또 침대 위에서 목과 가슴을 붙들고 발버둥치다가
다시 화장실로 달려가서리
결국엔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틀고 잤습니다.
아침에 다시 더워서 짜증내며 깰 때까지 편안하게.

………어쩌라고. -_-;;;;;
켜면 기침 땜에 못자고 끄면 더워서 못자.
잠 안자고 깨어 있을 때 틀어놓으면 시원하니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잠만 자려면 기침의 습격이지??? 아무리 제가 먼지에 약하다지만 선풍기도 바람 때문에 먼지가 날리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에어컨 바람에는 뭔가 화학약품이라도 들어 있는 겝니까? 원래 어렸을 때부터 에어컨 바람은 머리가 아파서 싫어하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에어컨은 생존의 도구잖아요. 아아아아아아아악!

덕분에 몸 상태가 최악입니다. 잠을 자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ㅠ.ㅠ 정말로 도대체 왜 잠잘 때만 그러는 게냐. 게다가 요즘엔 자동차를 10분만 타도 멀미 기운이 올라와서 버스고 택시고 승용차도 잘 못타는데. 난 문명의 이기로부터 저주라도 받은 몸인가.

누구 비슷한 증상 겪어 보신 분 안 계십니까? 정말로 이비인후과에 가 봐야 하나요, 끄응.


덧. 이과분들께 질문, 여름 햇빛과 더위, 겨울 추위를 막으려면 동향 창문에 역시 두꺼운 검은색 커튼을 다는 게 좋을까요? 검은색이 복사열을 흡수하니 더 덥거나 그러진 않겠죠? ㅠ.ㅠ  

최악의 여름이 예상된다”에 대한 21개의 생각

  1. 해명군

    더욱 덥습니다. 진짜로요. 반사재가 붙은 단열판을 대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검정색이면 열 흡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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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반사재 단열판이란….창문에 선팅을 바르란 이야기인가.
      쳇, 검은색이면 열을 흡수해서 내 방쪽은 오히려 시원할줄 알았건만. 역시 문과의 무식이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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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딘걸

    뭔지 모르겠으니 병원에 일단 가보는 게 어떠셈? 다음에 만나면 몸 보신을 위해 삼계탕이라도 한 그릇 먹세.

    선풍기 켜고 자기엔 정말 더울듯 한데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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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흑, 피부과도 가야하고 이비인후과도 가야하고, 안과도 가야하고. 이거 무슨 종합세트도 아니고, 끄응.
      그러게, 기껏 비싼돈 주고 에어컨도 샀는데 말이야,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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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디오티마

    혹시 콩쥐 모래 쓰나요? 모래가 벤토나이트일 경우에 기관지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해요. 저도 그것 때문에 모래를 비싼 옥수수 모래로 바꿨어요.ㅠㅜ
    마감도 끝났는데 지독한 편두통으로 일요일 저녁을 날려버리고 늦게 출근했어요. 환절기라서 여기저기 다들 몸이 안 좋은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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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음, 콩쥐 모래는 반대쪽인 화장실에 있어 별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역시 다른 녀석 말 대로 복합적으로 뭔가가 작용하는 걸까요.
      아이고, 원래 마감 끝난 뒤에 긴장 풀리면서 몸 상태 급격히 무너지잖아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더워서 힘드실텐데 빨리 회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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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디오티마

      애들 몸에 묻어 오는 것에도 전 좀 힘들었거든요. 알레르기는 복합적이라 하나하나 개선해가는 수밖에 없나봐요.
      http://www.any-vmd.com/ 요기에서 맞춤으로 철망 같은 보조문도 만들어주나 봅니다. 가끔 가는 고냥이 카페에서 사용후기 올라온 거니깐 괜찮을 듯해요. 한 번 둘러보시고 다른 곳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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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제가 좀 신체적인 반응에 둔한 편이라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고생을 하게 됩니다. 바보처럼 원인을 못찾거든요. 헉, 이 신기한 곳은 뭔가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으으, 문에도 뭔가 맞춤을 달아야하는거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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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herrion

    새로산 에어콘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일단 공장에서 나온 물건엔 각종화학약품과 엄청난 먼지가… 필터라던가 일단 한번 거하게 청소를 하시고 햇빛에 말린다음 사용해 보심이..

    아님 고양이 털도 있는데,공기청정기 하나 마련하셔도..;;

    검은색 커튼은 보온재 입니다;;; 열을 흡수해서 온 집을 찜통처럼 만들거예요;;

    혹시 현관문을 밤늦게 까지 열수있는 환경이시라면, 현관방충망 추천드립니다. 창문위치나 베란다 위치랑 잘만 맞으면 선풍기 보다 현관문 여는게 훨낫거든요.그냥 열고 살다가 고양이 때문에 현관방충망을 달았는데 쓸만해요. 미닫이 보다 그냥 문처럼 생긴 여닫이 추천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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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역시 에어컨 바람은 몸에 안 좋은 게 맞겠죠? 사실은 에어컨 사면서 공기청정제도 알아보려 했는데 제 재정상태로서는 도저히..ㅠ.ㅠ 진짜로 렌트라도 알아봐야하려나 봐요.
      아, 혼자 사는지라 아무래도 문을 열어두면 좀 불안하더군요. 그래도 얼마 전 옆집에서 쓰는 걸 보고 편해보이길래 이마트에 현관방충망 사러 갔더니만 ‘어, 그런 거 모르겠는데요’라고 그러더라고요. ㅠ.ㅠ 끄응, 인터넷에서만 파는 걸까요. 저도 청소할 때는 문 열어놓고 하는데 아무래도 콩쥐때문에 불안해서 하나 장만해야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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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errion

      아마 인터넷으로 주문하셔야 될걸요. 아파트라면 단체로 하기도 합니다만…
      요새 많이들 하는거 같은데,동물이랑 어린이 있는집은 하셔도 좋을듯.주말 오후를 현관문 열고 바람쐬면서 즐길수가 있습니다.

      근데 롤방식은 위아래 방충망이 고정된게 아니라 고양이가 빠져나갈수가 있어요(저희집놈이 그럼;;ㅠㅠㅠㅠ)
      기왕이면 방범기능이 있는 문처럼 생긴 여닫이 추천입니다.

      그리고 에어컨 필터는 꼭 청소 한번 하세요;ㅁ;
      방안의 먼지때문이 아니라,새로산 상품들은 공장에서의 먼지나 화학물질들이 고대로 남아있어서 몸에 안좋을수가 있어요.

      근데 저 무슨 장사하는 사람같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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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여닫이는 불편해보이는데다 가벼운걸 좋아해서 그냥 망으로 하려고 했더니만….그건 위험한 거였군요. 끄응, 역시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길 잘 했어요. 으하하하, 장사하는 사람! 하지만 전 감사할 따름이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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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herrion

      망으로 된 롤형식의 현관방충망이 그래도 가볍고 공간차지도 거의 없어서 좋긴 합니다만,아래위로 망이 고정이 안되있다는게…그럼 혼자 사시는거면요..좀불편하시더라도 저희집처럼 아래쪽 틀에다 책받침이나 뭐 그런걸 끼워서 고양이가 틈을 못비집게 뭔가를 대 놓으면 괜찮을거 같아요.신경은 계속 쓰고 있어야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효과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괭이새퀴가 또 다른 방법을 알아낼지 모르지만요.ㅠㅠㅠ(작년엔 그냥 멀쩡히 썼었거든요..근데 일년 지나니까 고양이가 나가는 방법을 알아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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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잡초su

    필터청소를 해보시야요. 자주 청소해주셔야해요. 떼어내서 물로 쏵 씻어주면 될 거야요. 저도 잠들기전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비염탓이니 드릴 조언이 없군요. 여튼 청소이외엔….거기 먼지랑 각종 세균의 온상이라고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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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윽, 사서 한 다섯번쯤 틀었는데 벌써 필터청소를 해야 하나요. 그런데 확실히 자려고 누우면 평소엔 괜찮다가도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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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론

    나 최근에 편도선 때문에 고열로 거의 죽을 뻔 했다
    이비인후과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
    먼지가 문제라면… 로봇청소기를 날마다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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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대도 도무지 성한 곳이 없구나.
      로봇청소기! 그런 것까지 구했다간 난 파산이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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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s.

    제 동생이 그 케이스입니다. 일명 먼지 알러지라고도 하더군요. 꽤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어요. 마침 마루 장판을 나무패널로 교체하는 공사도 있어서 화학약품+먼지 알러지 반응이란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지요. 아마 누나에게도 해당될 듯합니다. 답은 없는데, 약이 증상을 약화시켜주긴 했습니다. 그거 뿐이에요.
    공기청정기가 괜찮은 옵션입니다. 동생에게 사주려고 고민하던 사이에 괜찮아져서 관뒀어요.(그 전에 방 구석구석과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필수)
    ps.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므로 그 복사열이 그대로 남습니다. 즉, 방이 따뜻해지지요. 그러니까 밝고 두꺼운 걸로 달아두세요.(영화 day after tomorrow에서 ‘왜 빙하기가 오지?’라는 질문과 함께 그 원리가 나옵니다.) 여름동안 창문을 알루미늄 쿠킹포일로 발라버리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긴 합니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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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어, 나 먼지 알레르기 맞아. 하지만 증상이 약한 편이라 별로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이번에 완전히 폐가 발작해서리 경악했어. [오오, 그대는 정말 좋은 오라버니로구나!!!!]
      난 그 영화 안 봤다오, 흑. 역시 검은색은 안 되는 거구나. 지금 커튼이 빛이 너무 잘 통과해서 검은색으로 해야 어두운 방안에서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더니만, 쩝. 알루미늄 호일로 덮으면 햇빛을 아예 즐길 수가 없잖아! 그건 싫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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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프

    혹 모르니 일단 병원에 가보세요. -_ㅠ 원래 비염이나 천식이 없었어도 먼지+고양이모래+털+새로 산 에어컨..? 등등;; 작은것들이 모여서 여러 작용을 할 수도 있는법이니… 음; 저희 삼촌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해서 병원에 갔더니 엄청 비싼 공기 청정기를 추천해줬다던데..ㅠㅠ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고 다시 열을 내놓습니다..-_- 받는 빛은 창 바깥쪽에서만 오지만 내놓는 빛은 양쪽으로 다 내놓죠. ;; 하지만 커튼이 너무 밝으면 눈이 부실테고….흠..어렵군요. 역시 쿠킹호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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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오늘 아버지와 누이에게 천식기가 있었다는 소리를 들었다오. -_-;; 난 늦둥이라 그런지 신체적으로는 가족중에서 제일 떨어지는 기분이, 크흑. 아니 왜 양쪽으로 다 내놓는겨! 다시 바깥쪽으로 내놓을 것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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