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것 참 말하기 좀 부끄럽사옵니다만….

굳이 인터넷 상에서 성별을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대충 글을 읽고 취향이나 말투를 살펴보면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80~90퍼센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거기다 뭐, 진짜 실례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니고…]
아래 댓글 중 하나를 보고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와서 말입니다. ^^*
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상처입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넷 상에서 익숙한 일이거든요.
단지 요즘들어 이런 반응을 좀 자주 만나서요.
[아마 방문객이 늘어난 탓인가 봅니다.]

사실상 제 블로그 방문객의 약 60~70퍼센트가 여성 분이시고,
제가 작성한 영화나 배우 관련 포스팅을 보면 아무래도 여성적 취향이 물씬 드러나고
오래비라는 호칭도 등장하고 [아, 물론 누님이나 누이라는 호칭도 자주 씁니다]
쓰는 글도 어느정도 여성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착각이었나 보군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꾸벅,
저, 여잡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자니 진짜 부끄럽네요.]

으음, 항상 느끼는 건데, 대체 제 글의 어떤 부분이 저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일까요.
나름대로 블로그에서의 말투는 오히려 실생활에서보다도 훨씬 사근사근한 편인데 말입니다.
예, 경험에 의하면 대개의 경우 저는 만난지 5분만에 상대방의 입에서 “상당히 터프하시군요” 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 속 뜻은 알아서 짐작해 주십시오.] 하지만 역시 무엇을 근거로 저를 “터프하다”라고 평가하는지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스스로는 당연히 여성적이라고 생각하는데…….예전에는 동아리 동기녀석이 친구를 데리고 나왔길래 처음 보는 사람이라 인사를 꾸벅하고는 악수를 청했더니만 1분만에 “오, 정말 터프하시군요”가 나오더군요. 악수는 원래 여성이 먼저 신청하는 게 예절이란 말입니다. 버럭!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들은 절대로 제 편을 들어주지 않죠, 쳇.]

뭐, 어쩌겠습니까.
“칼바니아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이게 “저”인걸요.
그냥 이런 인간일 뿐입니다. ^^*

………………….세상 살긴 조금 어렵긴 하지만서도………-_-;;;;;;;

아, 이것 참 말하기 좀 부끄럽사옵니다만….”에 대한 31개의 생각

  1. 블루초코보

    저도 가끔 "저 여잡니다"라는 말의 필요성을 느끼곤 했죠… ㅠㅠ
    임자 만난(?!) 지금은 그 필요성이 대폭 줄었습니다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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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렉스

    첫인상이 중요한 듯;
    저는 루크스카이님 블로그 들렸을때, 마침 여성적인 뉘앙스를
    확인할 수 있는 포스트를 봐서 바로 성별을 알았더랬죠;

    응답
  3. 솔밤

    전 그냥 루크스카이 님의 문체를 딱 봤을 때 ‘여자분이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걸요. 저도 실생활에서 터프하다…는 류의 말을 가끔 듣곤 해서 약간 공감이 가네요. 근데 실제로 터프하다고 쳐도 말이죠, 여자가 터프하면 이상할 이유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선입견은 가끔 좀 성가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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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天照帝

    아니 오히려 남자라고 착각하시는 분이 이해가 안 갑니다만;
    (스타워즈 관련 글에서 여성분의 뽀오스가 팰퍼틴 폐하의 빠와~ 처럼 풍겨 오시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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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MAGIN

    음, 저도 당연히 여자분이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같은 문장에서도 느끼는 바는 다 다른 법이니까요.^^
    전 터프하단 말은 안 듣습니다만, 남자보다 더 무신경하단 말은 듣고 삽니다…(어쩐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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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라스

    저도 루크스카이님 여자분이신거 알겠던데요?
    전 PC통신 초기시절 터프한데다 씩씩해서 남자로 오인 많이 받았었지요.. (하하~ 옛날에는 집에 전화오면 전부 오빤줄 알더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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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해명태자

    아름다우신 언니를 두고 남자라고 착각하다니-_-;;;; 저런;;;;
    게다가 동년배라면 악수는 당연히 여자가 청하는 것 아닌가요? ^^ 저도 그리 알고 있는데, 남자가 청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_- 한두살 차이면 당연히 여자가 청하는 것이 옳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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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프

    귀여운 누님을 남자로 오해하다니.(웃음) 그러고 보니 누나의 첫인상은 터프하다거나 강하다거나 등등이 아니라 ‘실명이 닉 같은, 성격도 멋진 누님이었도다’였어요.
    온라인에서는, 그래요, 누나 표현대로 사근사근한 것이었군요! 부드러운 투만 골라 쓴 것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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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사과주스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다른곳에서 종종 남자취급을 당하긴 했었죠; 굉장히 여성스럽게 생활했다고 믿어마지않던곳이었는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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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isha

    제 경우엔 온라인에서 글만 보신 분들은 제가 남자인 줄 알았다는 분 꽤 있더라구요(이해 안 됨;;;).
    그리고 누님(이렇게 지칭하는 건 처음인 듯 합니다만;)을 처음 오프에서 뵈었을 때, 제 이상형의 이미지에 정말 부합하는 분이라 느꼈댔어요(이건 언젠가 청룡한테도 말했던 건데). 물론, 지금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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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몬드

    루크스카이님은 여성스럽다고 생각하는걸요^^
    그것도 굉장히 제가 되고싶은형의 여성상으로.
    남자라고 오해하신 분은 상당히 둔하시군요 이렇게 멋진 여자분을 두고!
    (악수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알고 계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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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lukesky

    블루초코보/ 저도 임자(??)가 필요합니다요. ㅠ.ㅠ
    렉스/ 음, 역시 어떤 포스팅을 읽었느냐…겠군요.
    솔밤/ 가끔은 그 ‘터프’하다의 의미가 ‘남자같군요’에 대한 온화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기준을 어떻게 삼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것 같아요.
    天照帝 / 그죠? 스타워즈 관련 포스팅만 봐도…^^* 으흐…
    AMAGIN/ 전 둘다 듣습니다….쿨럭.
    라스/ 저도 정모나가서 남잔줄 알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예전 어떤 온라인 게임에서는 여자라고 아무리 우겨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쳇. -_-;;;
    yu_k/ 제가 얼마나 여성스러운지 알 사람들은 다 아는데 말이지요. ^^* [아니, 사실 어디가 여성스러우냐고 따지기 시작하자면 할말이 없는 것 같기도…..-_-a]
    해명태자/ 악수를 먼저 청하는 건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연장자/여성이지. 그리고 지위나 연령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한 대부분 여성쪽에 우위를 둔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실제야 어쨌든 서양애들의 예절 기본은 레이디 퍼스트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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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lukesky

    이프/ 왠지 그대의 웃음이 영 심상치 않소만…..–;; 음, 솔직히 말하자면 ‘터프하군요’ 다음에 듣는 말은 항상 ‘만화같아요’ 란다….크흑.
    어, 확실히 온라인에서 글쓰는 투는 좀 부드럽지 않아? ^^* 일부러 골라쓴건 아니지만서도.
    사과주스/ 그럴 때마다 왠지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ㅠ,ㅠ
    misha/ 미샤님은 그런 점에서 저와 비슷하십니다. ^^ 솔직히 글만으로 치자면 정말 냉정하고 날카로운지라 그런 평가를 받는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성별의 사람들은 그 안에 스며들어있는 미묘한 기운을 못느끼기에 오히려 더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저를 남성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의 비율은 여성들분보다는 역시 남성분들이 많다는 거죠. 원래 글을 읽을 때는 자신과 비슷한 부분부터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니까요.
    오옷, 그런 과찬을 해주시면 부끄러워서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버릴지도 모릅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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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lukesky

    몬드/ >.<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뭐랄까…..왠지 다들 너무 좋은 말씀만 해주시니 기분이 좀 묘하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훌륭한 여성이니 걱정 마세요!"라고 하시는 건 처음이라서. 항상 구박하는 제 친구녀석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정도인데요. ^^*
    THX1138/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신 거 같아요.
    세이/ 아핫, 귀엽고 씩씩……세이님도 만만치 않으셔더랬습니다만. ^^ 그 세이버집….진짜 훌륭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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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체샤고양이

    동성결혼까지 합법화된 나라가 지구상 여기저기에 나오는데, 언제부터 존재하는지도 모를 여성적, 남성적인 애매한 판단 기준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물론 같은 성별을 가지면, 동질감이 많아질 수 밖에 없겠지만요. ^-^ 저는 에큐도, 루크스카이님도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이며 여성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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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地上光輝

    …처음에 남자분인줄 알았던 바보 여기 있습니다(…). 조금 지나서 여성분인 걸 알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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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연화

    저도 당연히 여자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이상하네요. 저는 예전에 채팅할 때는 여자라고 하면 괜히 껄떡이는 남자들이 많아서 일부러 남자인 척 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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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하늘이

    푸핫…범접하기 힘든 터프함…그게 너의 본색인게야…이걸 보면 내가 교육은 잘 시켜 놓은 것…므흣~ㅡㅅ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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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일레갈

    제가 아는 한 녀석은 남자인데도 여자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녀석 말투는 완전 미연시 여동생캐릭터 말투라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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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lukesky

    체샤고양이/ 그럼요. ^^* 사실 전 저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뭐야, 양성성을 다 갖춘 인간이야말로 미래형 인간이라고! 난 시대를 앞서가고 있어!"라고 농담식으로 말하곤 한답니다. ^^*
    地上光輝 / 우와, 지상광휘님도 셨습니까? 그건 몰랐군요. 렉스님의 말씀대로 역시 처음 접한 글이 가장 임팩트가 큰가 봅니다.
    연화/ 전 여자라고 해도 껄떡대는 남자들이 몇명 안되더군요. 으흐.
    블랙/ 아닙니다. 저야 오히려 포스팅거리가 생겨서 좋…[퍽!!!!!] 뭐,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하고 달라질 게 뭐 있겠습니까.
    하늘이/ 아니, "본색"이라고 해봤자….-_-;;;; 그런데 도대체 오라비가 날 교육시킬 시간이나 있었던게요? 어렸을 땐 귀찮다고 쫒아낸 주제에, 쳇.
    우유차/ 내가 어찌 알겠소? 조금 거침없이 행동하는 건 사실이지만서도. ^^*
    일레갈/ 미연시 여동생캐릭터!!!! 아니 그건 정말….뭐랄까…얼굴을 보지 않고 채팅만 한다면 오해받을 가능성이 크겠군요. ㅠ.ㅠ

    응답
  21. 하늘이

    훗..너의 그 건전한(?) 사상이 누구에게서 비롯되었었는지 진정 모른다는게냐? 오리발은 대략 좋지않다…ㅡㅅㅡ+
    그나저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LORD VADER는 내일 집에 도착 예정. 오비완세이버는 내년7월로 연기(마스터레플리카 왈 1년 더 기다려주셈…망할…ㅡ_ㅡ;;) 미안해서 어쩌냐.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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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돌.균.

    음… 누님이 비교적 털털한 면이 있긴 하지만 남자의 털털함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 뭐 사람들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해 두세요 ^ㅅ^[아직도 세상엔 저를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니까요…퍼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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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lukesky

    하늘이/ 건전한 거 맞냐구요….ㅠ.ㅠ 그건 그렇고 1년 후로 미뤄졌다는 건 들었지만, 그냥 메이스 님 걸로 바꾸지 그래? 1년이나 기다리기엔 좀 그렇지 않나? 아아, 나도 내려가서 그거 꼭 입어볼테다!!! 로드 베이더라니, 흑흑흑 ㅠ,ㅠ
    돌균/ 거야 상대적인 거니까 당연하지. ㅠ.ㅠ 음, 그대를 인간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니, 충격이로군!

    응답
  24. 연화

    90년대 후반까지는 채팅방에 여자들이 잘 안 보였기 때문에 여자들이면 무조건 치근덕 거리는 인간들이 꽤 있었죠. 말투가 어떻건 말건 여자같은 대화명을 가진 사람이다 싶으면 여기저기 날라오는 쪽지들 때문에 귀찮아 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응답
  25. lukesky

    연화/ 전 아이디도 남자같은데다가 말투도 중성적이라…..채팅 때도 남자애 취급을 많이 받아서…T.T
    전뇌인간/ 아이고, 평가 감사하옵니다! >.<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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