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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보고 왔습니다.

우마 서먼 누님, 콜린 퍼스 씨, 그리고 “파파존” 제프리 딘 모건 아저씨가 나오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란 좋은 것이에요, 으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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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은 뭐, 다 아시다시피, 여자한테 파혼 선언을 들은 제프리 아저씨가 그 원인인 유명 연애상담가 우마 누님을 골탕먹이려 컴퓨터 조작으로 혼인신고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콜린 아저씨는 우마 누님의 약혼자고요.

그럭저럭 즐겁게 웃으면서 시간 죽이기 딱 좋은 데이트용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아주 무난하게 공식대로 가요. 단점이라면 1) 뻔하고 2) 진행이 지나치게 빠르고 – 뭐야 이 사람들, 그냥 몇 번 웃으면 사랑에 빠져 -_-;; 3)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너무 착한 영화라는 것 정도?

뉴욕은 연애에 쿨한 천사들만 사는 도시인가요….-_-;;; [콜린 씨 너무 불쌍해. ㅠ.ㅠ]

그러나 제 생전 아무리 로맨틱 코미디라도 남자 얼굴에 발려 영화 내용이고 뭐고 그냥 관심 밖이었다는 건…..커헉.
아악, 전 역시 중년 아저씨 취향이어요, 엉엉엉. 제프 아저씨 눈가 주름 어떻게 해요…ㅠ.ㅠ 장난꾸러기 보조개 어떡함 좋아요…ㅠ.ㅠ 아 진짜, 그 나이에 그런 귀엽고 사랑스럽고 달콤한 표정이라니. 콜린 아저씨가 안 보여!!!!! ㅠ.ㅜ 우마 누님도 안 보여!!!! 청년보다 아저씨를, 아저씨보다 누님들을 더 좋아하는 내가!!! ㅠ.ㅠ 아저씨 웃는 거 보고 있으면 달달해서 막 녹아버릴 거 같다니까요!!! ㅠ.ㅠ 66년생 주제에!!! 왜 이렇게 달아!!!

게다가 아저씨 뱃살!!!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제가 말이죠, 조지 클루니가 새끈하고 잘 나갈 때에는 느끼해서 싫다고 그러다가 아저씨 “시리아나”에서 배 살짝 나온 거 보고 완전히 맛가서 푹 빠져든 인간이라고요. ㅠ.ㅠ 제프리 아저씨 말랑 배….크흑, 너무 자연스러워요, 으하하하하하핫!!! [그리하여 윈체스터 삼부자의 뱃살을 모두 목격한 처자가 여기 하나. >.<]

아우, 커다란 스크린 가득 아저씨 웃는 얼굴만 비쳐주는 카메라라니, 감독이 뭘 좀 알더군요. 우마 누님은 계속해서 긴 다리 전신샷을 보여주면서 말이죠. [그런데 누님, 정말로 각선미가….ㅠ.ㅠ 게다가 하이힐을 신고 나면 제프 아저씨와 키가 비등비등합니다. 무서운 분. ㅠ.ㅠ] 제프 아저씨 역시 정말 크긴 크시더이다. 앉아있으면 다리가 막 접혀요. 아우 듬직해라. 콜린 아저씨도 옆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포스를 풍기긴 하지만요. 역시 배우는 배우.

제프 아저씨 지금 영화를 세 개나 진행중이라던데 정말 잘되시길 빕니다. 일단 이번주 왓치맨부터!!!! 토요일 왕십리 아이맥스다!!!!  

덧. 이자벨라 롯셀리니 님이 나오십니다. 그 커다란 눈이라니!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사용자 삽입 이미지1편의 귀염둥이 브리짓과
수줍고 멋쩍은 모습의 불쌍한 마크 다아시는
대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아~!!!!!!!!!!!!!!!!!!!!!

속편을 보고 이리 실망한 것은 처음입니다.
나름의 꿈과 당당함과 의견과 생각이 있던 브리짓은
늘어난 몸무게와 함께 그 모든 것을 집어던져버렸고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더군요. -_-;; 그건 푼수짓을 넘어 불쾌하고 끔찍했습니다.
대체 이런 브리짓의 어디가 매력적입니까? ]
이상적인 남성상을 제시하는 마크 다아시는
사랑에 눈멀어 분노도 터트리지 않으며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그런 관대함이 뚝뚝 묻어나는 비현실적인 인간이 되어 있더군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던 1편의 브리짓은 죽었습니다. 제기랄.
2편에 있는 건 몸과 마음은 물론 자존심과 인간성까지 벗어던진 다른 인간입니다.
[뭐 인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나…를 보여주는 게 제작진의 의도였다면 모를까]

그나마 볼만한 건 변함없는 다니엘[휴씨…당신은 역시 이런 역이 딱이야…T.T]의 입심과
임신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의 장면 정도? -_-;;;
로맨틱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렇게 불쾌하기는 또 처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