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2018)”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돌아서
신나게 보러간 영화.

솔직히 사건 구조는 매우 단순하고,
장편보다 중편에 가까운 느낌이다.
(나중에 원래 단편으로 만들려고 했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고)

연출에 묘한 리듬감이 있어서
확실히 흡인력이 대단하다.
그 리듬에 맞춘 배경음악도 좋았어.

영화 내내 속임수 없이 단서들이
화면 정면에 큰 소리로 외치듯이 놓여 있어
대충 다음 단계를 예측할 수 있고 덕분에
잘 맞춰진 퍼즐을 보는 쾌감이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결말의 때림이 크고
약간은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알고 나면 복선을 충분히 깔아두었기에
불만을 말하자니 자신이 치사하게 구는 느낌이랄까. 캬캬. 얄미워.

한국계 가족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게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에 이어 두번째다 보니
첫번째 경험일 때에는 어색했는데 두번째만 되어도 금세 일상적인 일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구나.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컴팩트하게
만족스럽게 즐길 영화다.
무엇보다 연출 방식이 방식이라
1인칭 시점에서 관조하는 입장으로 들여다보게 되어
감정적으로 깔끔하다는 게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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