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마가 끼었나

그래요, 다른 사람들 다 휴가기간에
하필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미친 듯이 대충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어두고는
드디어 숨을 좀 돌릴 수 있게 되었어,
드디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
라고 생각했건만

와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열흘 분 작업을 날려 먹었습니다.

예전에 하드를 한번 날려먹은 이후로
잔뜩 겁을 먹어서
이제는 구글 드라이브에서 직접 작업을 하는데

계속 데스크탑에서 작업을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에서 파일을 열었을 뿐이고요,
집이라 동기화가 금방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고요,
하필 앞이 아니라 뒷부분을 보고 있었을 뿐이고요.

왜 여기 수정이 안됐지?
하고 의아해하며 노트북에서 수정한 순간
클라우드에 있던 파일이 아주 오래 전에 봤던 노트북 버전으로  전부 교체,
데탑은 저절로 파일을 업데이트 하였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이런 실수는 처음이란 말입니다. ㅠ.ㅠ

미친 듯이 다시 일을 해도 양이 꽤 되는지라 최소한 닷새 이상은 잡아먹을 거 같고
지금 제 스케줄 상태로 닷새면 어마어마한 시간이란 말이죠.
게다가 기존에 좀 느긋하게 한 버전을 완벽하게 살릴 수도 없는데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남은 시간 동안 왠지 차분한 정신머리를 유지하지도 못할 거 같고 ㅠ.ㅠ

그래도 마침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던 자리라
재빨리 정신줄을 수습하긴 했는데
오늘 이렇게 넋두리를 하는 걸 보면 아시다시피
확실히 회복이 아직 안 된 거 같죠? 젠장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서두르다가
더치커피 병도 깨먹었어요 ㅠ.ㅠ

다 제 잘못인데, 으으 스케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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