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결론을 말하자면 1편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마 여러가지 요소가 섞여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주제적으로는 “쥬라기 공원”의 뒤를 잇고 있고,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부분을 오마주하고 있기도 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인간이 생명체를 – 자연과 더불어 애완동물까지도 – 대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건드리고 있기도 하고
나아가 고딕 공포 – 오래되고 삐뚤어진 대저택과 어리고 순진한 상속녀와 악당 – 의 클리셰까지 골고루 버무려서 쉴 틈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로써 “쥬라기 월드” 세상의 영원한 악당은 헨리 우 박사가 되었는데,
이쯤 오면 꽤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블루의 쓰임새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하지만 이동장을 싫어하는 그 마음은 백분 이해해요.

세간에서 시끌시끌한 잘린 장면이 얼마나 잔인한지, 혹은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 이상 잔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깃털달린 공룡은 별로 원하지 않아요.
고증따위 알 게 뭐랍니까. 캬캬캬캬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대한 2개의 생각

  1. EST

    저도 어찌어찌 끝물에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한가지 요소만큼은 아 이거 너무 간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요. 우 박사는 말씀처럼 영원한 악당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묘하게 끝판왕이나 흑막이라고 하기엔 좀 모자라는 게 요상하게 흥미롭습니다. 스폰서랄까 숙주랄까 하는 게 없으면 혼자선 대단찮은 존재라는 인상.

    삭제장면은 어쩌다 영화 관람 전에 우연히 봤는데, 한 장면은 극중에서 참 밉상인 캐릭터가 얄미운 짓 하다가 아주 세게 응징당하는 대목이라 뭐 그냥 그랬고, 다른 한 장면은 전작의 오마주라는 차원에서 분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전 그걸 오마주라고 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잃어버린 세계’에 근거한 것 같아서 ‘옛날 장면만 연상시키면 다 오마주냐?’라는 기분이랄까요. (제가 ‘잃어버린 세계’에서 제일 불쾌했던 장면이라서) 깃털달린 공룡은 저도 별로예요. 고증 따위 뭐 어차피 한 십수년 지나면 또 바뀌어 있을 게 뻔한데!

    응답
    1. lukesky 글쓴이

      헉, 죄송해요. 이제야 댓글을 봤습니다.
      오, 삭제장면 보셨군요! 두번째 장면 궁금하네요. 전 잃어버린 세계가 잘 기억나지도 않아요 이제 ㅋㅋㅋㅋ
      그죠, 깃털있는 공룡따위 아무도 원치 않는다고요!!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