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왔다면서요!!

인터넷에서 서울 거주민들도 다들 두번 다 흔들렸다고 크게 술렁이는데

전 분당 사는 데도 전혀 못 느꼈어요.

첫번째는 밖에서 탄천을 산책하고 있어서 몰랐고
두번째는 식당에서 식사중이었는데,
저 말고 손님들도 주인들도 아무도 못 느꼈어요. ㅠ.ㅠ
제가 둔한가 싶었더니 그냥 이쪽은 안 온건가 싶기도 하고요.
광주에 사는 오라비는 꽤 크게 흔들렸다고 하는군요.
예전에 살던 집에서 느닷없이 화재경보가 울렸을 때에도 생각했는데
전 고양이를 잡다가 탈출 시기를 놓칠 것 같아요.
몇년 전에는 침대 밑에 숨은 콩쥐 때문에 침대를 뒤집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이젠 심지어 두 마리. -_-;;;;
게다가 문을 열어놓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갈 미오까지.
일부러 이동장을 잘 보이는 곳에 빼놓긴 했는데
거기 넣을 고양이를 못 잡는다면 말짱 헛수고 아닙니까.
그건 그렇고, 진원지가 원전하고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도 않은 곳이라고 하니
정말 무섭군요. 최악의 시나리오가 단순한 시나리오가 아니라 코앞의 현실이라는 게 지독히도 실감난달까요.
이래도 되는 걸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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