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016)

처음에 데드풀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웬만해선 성공하기 힘들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개봉하고 워낙 평이 좋아서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다행이야, 라이언 레이놀즈 ㅠㅠ
폭스 코리아가 웬일로 마케팅에 힘써줘서
그것도 기뻤어요.
병신년 2월 18일 개봉이라니, 으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하튼 약간의 기대감을 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액션도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지나친 원맨액션이긴 하지만.
너무 돈 없는 게 티가 나서 가슴아팠지만.
특히 엑스멘션에서는 더더욱.
저예산 영화인 탓도 있지만
솔직히 데드풀 혼자 떠드는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온전한 대화를 한다기보다 데드풀 혼자 벽을 보고 떠들고 있는 느낌이라
영화 전체가 그냥 거대한 독백 같아요.
하긴 생각해보니 데드풀인 상태에서 제대로 대화하는 사람은 그 술집주인 친구밖에 없군요.
다른 이들과는 계속 화살표가 엇나가는 대화를 하고 있으니.  
잔인한 장면을 볼 각오를 하고 갔는데
외려 야한 것만 잔뜩 보고 온 느낌입니다.
이건 아니잖아.
맞다 돈 없댔지.
하지만 바네사 언니가 예뻤으니까.  
워헤드와 엔젤과 바네사 언니까지
이 셋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었어요.
악당이 좀 시시하지만
그래, 돈이 없었다고?
영화만 봐서는 놓치는 레퍼런스가 너무 많아서
돌아와서 다시 몇 가지를 확인해봐야했어요.
자막은 정말 신경써서 번역했고요.
트위터에서 번역가 분이 머리를 쥐어뜯으시던데 정말 그럴 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편 성공했으니 다음 편에선 좀 더 잘 만들어주겠죠.
원래 총격전 할려 그랬는데 제작비 없어서 택시에 가방 놓고 내렸다는 얘기 들었을 때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더이다.
취향을 상당히, 아니 굉장히 많이 타는 영화입니다.
사전지식 없이는 즐기기도 힘들고요.
 
덧. 아니야, 엑스멘은 데드풀을 쫓아다니지 않아 데드풀이 엑스멘을 쫒아다닌다고!!!!
[하긴 데드풀이 안 쫓아다니는 애들이 있긴 하남]
아흑, 영화 전체가 데드풀 시점에서 만들어진 거라 사실 왜곡이 많음, 으하하하핫
라는 모드로 보려고 해도 사람들이 착각하잖아. ㅠㅠ
덧2. 케이블! 케이블! 케이블! 키이라 나이틀리 케이블이랑 빨간머리 근육질 호프가 보고 싶다!!!!
그게 안되면 군인냄새 풀풀 풍기는 진지모드 케이블을 내놓아라 폭스여 ㅠㅠ
덧3. 영국인 악당이 너무 니콜라스 힐트랑 제임스 마스덴을 섞어 놓은 얼굴이라
브라이언 싱어가 캐스팅 압박 넣었냐, 소리가 나오던데요.
….근데 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다리오라고요?!?
아니 다리오 보자마자 잘생겼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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