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많았는데

확실히, 집밖으로 안 나가고 책상 앞에서 빠듯하게 일하다보니

다른 데 신경쓸 시간조차 없고
그래서 블로그짓도 뜸하게 되는군요.
심지어 트위터에도 낮에는 잘 안들어가고 있어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1. 수트케이스 속의 소년
예전에 친구가 선물로 사달라길래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던 책. 북유럽 소설인데 거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건을 푸는 주인공이자 시리즈의 중심 인물이라는 니나보다, 소년의 어머니 쪽 이야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범행 동기는 대충 알아차렸는데 과학적으로…가능한가? 애가 너무 어리잖아? -_-;;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감점. 북유럽 소설답게 주인공이 장난 아니게 어둡고 축 쳐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들이 쳐져 있는 건 그쪽 책들의 특성인 것 같군요.
마지막 세 여인들이 짝짜꿍 하는 부분이 좋았어요. 통쾌하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2. 사라진 소녀들
“수트케이스 속의 소년”을 꽤 재미나게 읽어서 이거 시리즈로 한번 읽어볼까..하다가
“사라진 소녀들”을 집어들었는데, 와우. 얘가 훨씬 재미납니다. 읽는 내내 막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을 뿌리고 다녔어요. 작가가 ‘신동’소리를 듣는다는데 납득이 갑니다. 그래서 일단 니나 보르 시리즈보다 빙켈만 소설부터 읽어보려고요.

작가가 다소 여린 성격인지 특히 이 소설의 구성상 돋보여야 할 진심 ‘소름끼치는 묘사’를 피해가려는 게 보여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원래 이런 소설들은 범인의 심리를 얼마나 끔찍하게, 낯설면서도 매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 작가는 피해자와 추적자 쪽에 훨씬 더 공을 들였더군요. 어찌 보면 신처럼 모든 해답을 구겨넣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공백으로 남겨놓는 편이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여튼,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

덧. 그놈의 알라딘에 책팔러 갔다가 사온 책이 몇 개야, 대체. ㅠ.ㅠ  

사실은 많았는데”에 대한 2개의 생각

  1. af

    오…사라진 소녀들..예전에 재밌게 읽었었는데. 근데 수트케이스는 저는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어요..ㅠㅠ

    응답
    1. lukesky

      그치, 수트케이스보다 사라진 소녀가 더 재미있었어! 그래도 니나 시리즈 뒷부분은 또 어케 전개되는지 궁금하긴 하더라.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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