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깔: 꿀색”

1970년대에 벨기에로 입양된 한국계 입양아가

자신의 성장담을 그린 자전적 애니메이션입니다.
중간중간 작가가 얼굴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실사도 섞여 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가 더 보고싶었는데
아무래도 접하기 쉬운 게 이거다 보니.
다섯 살부터 유럽에서 자란 작가는 한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상상과, 기억과 나중에 주입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보기에는 정확하지 못한 묘사들을 보며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유럽인의 시각이 – 우리가 때로 익숙하게 느끼는 미국인과는 또 다른 –
대단히 낯선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주인공이 입양아가 아니었다면 정말이지 ‘아주 평범하다’고 묘사할 수 밖에 없는 가정에서
나름 애정이 넘치는 양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소년은 반항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사랑받으려고 노력하고, 포기하고, 사춘기를 거치고 성에 눈을 떠 갑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결말이 조금 툭 끊어지더라고요.
저는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되었는지 다른 이야기를 더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역시 책을 읽어보는 게 나을지도요.
덧. 한 마을에 한국인 입양아가 열 몇 명이라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밝힌 그 아이들의 결과도요.

“피부색깔: 꿀색””에 대한 2개의 생각

  1. 렉스

    저도 손길 한 번이 당연히 만사형통이 될린 없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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