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

미리니름 없게 주의해야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비긴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복습하고 가라는 의미를 알겠군요.
다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 게 영화 자체에서 워낙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2. 영화적으로는 ‘다크나이트’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3부작의 마무리를 짓는다는 의미에서는 훌륭합니다.
정말 더 이상 손 댈 수 없게 종지부를 찍었어요.
이 세계관으로 다음 작품이 나오려면 스핀오프가 더 어울립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중간 다 때려치우고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았어요.
알프레드 아저씨와 똑같은 심정이랄까요. 가슴이 찡~한게. 흑. ㅠ.ㅠ
아니,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심금을 울리는 게 알프레드 아저씨라서. -_-;;;
영화가 끝나고 다른 관객들처럼 박수를 칠 정도는 아니지만
놀란 3부작이 끝났다는 데서 가슴 벅차는 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작 두 개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먹먹하고 착 가라앉아 있었다면
이 작품은 보고 나서 흥분된 상태로 극장을 걸어나올 수 있지요.
3. 아니 영화가 160분이나 해!
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아니 이 내용을 어떻게 160분 안에 구겨 넣어!!
라고 투덜대며 나왔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나면, 영화 앞부분은 정말 정신없이 착착착 맞아 떨어지며 흘러가는데
뒷부분은 시간이 부족해서 마구 집어 던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시간은 긴박하게 흘러가는데 오히려 긴장감은 떨어지죠.
4.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보러 가세요.
[#M_여기서부터는 캐릭터 잡담. 별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가립니다.|less..|5. 의외로 앤 헤서웨이 캐릭터가 좋습니다.’캣우먼’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 실제로 고양이 같다는 대사 하나를 빼면 이 이름은 등장하지도 않아요. – 괜찮은 조력자예요.

[레 미제라블이 더 기대되는군요. 사실 전 그 영화 트레일러를 보고 캣 우먼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거든요.]
다만 셀리나와 배트맨보다 오히려 셀리나와 다른 여자친구 쪽이 훨씬 더 야시시합니다. ^^* [헉, 어톤먼트의 주노 템플이 이렇게 자랐…!!!]
재미있는 게, 놀란 씨에게는 ‘여신’과 ‘여동생’ 캐릭터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주로 마리온 코티아르가 연기하는 ‘여신’ 캐릭터는 완벽하지만 늘 환상이고,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반면에 엘렌 페이지라든가 이번 캣 우먼 같은 깜찍발랄한 아이들은 아무래도 통통거리며 튈 수 밖에 없고요.
어딘가 이영도 씨의 여성관을 연상시키는 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마리온 양이 놀란 씨 작품에 나오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저씨의 환상 속의 여인은 늘 부정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거든요.
6. 놀란 군단이 얼마나 출중한 배우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동창회 아닙니까, 이 정도면. -_-;;]
톰 하디는 영화 내내 얼굴을 가리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몸매를 하고, 심지어 목소리까지도 변형되어 등장하지요. 어찌 보면 그게 연기 면에서는 더 편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었으니까요.
토끼 군…엉엉엉, 토끼군. ㅠ.ㅠ 토끼군 말투 너무 좋아요. 캐릭터 자체도 멋지고.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웅 중 한 명이죠. 오죽하면 악당들에게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얘는 대체뭐야?’처럼 가장 미스터리하다는 느낌을 주겠습니까.
고든 청장님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ㅠ.ㅠ
마지막 장면에서 그 표정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그리고 결국은 영웅으로 마감하는 폴리 부청장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네.
7. 그건 그렇고, 결말을 보며 생각한 건데, 이제 브루스 웨인은 뭘 먹고 사나요. 왠지 능력있는 셀리나가 먹여 살려야할 것 같은……알프레드한테 빌붙나?

_M#]

눈에 익은 영국 배우들이 나옵니다. 토치우드의 오웬은 상당히 큰 배역을 맡았고, 첫판부터 영국판 QAF의 에이든도 등장하더군요. 촬영을 그쪽에서 했나. -_-;; 심지어 중간에 수퍼내추럴의 아자젤도 발견했…..엑스트라 가운데 이상하게 어디서 본 것 같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덧. 왠지 이 영화는 다른 사람들의 평이 보고 싶지가 않네요. 그냥 혼자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어벤저스”나 전작인 “다크나이트”는 보고 나와서 떠들고 싶어 죽을 것 같았는데, 얘는 다른 사람들과 떠들면 그 감상이 반감될 것 같은 기분이어요. 전작에 비하면 굳이 시끄럽게 분석할 건덕지도 별로 없고요. 사람들은 가끔 너무 깊이 생각해서 전체를 망치곤 하지요. 이게 다 분석적인 국어교육 탓….쿨럭.
덧2. 엉, ‘인썸니아’도 놀란 작품이었습니까? 아니 왜 난 이걸 마이클 만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는겨. 그건 그렇고 저 정말 이 사람 영화 많이 봤군요.
 
덧 3. 사용자 삽입 이미지톰….ㅠ.ㅠ 저렇게 예쁜데, 딱 한 장면 어릉어릉 눈망울 하나로 모든 걸 설명하는 남자, 크흙.
 
그런데 이 사진은 사실 보자마자 ‘카스티엘 복장이다!’라고 외치고 말았다는 겁니다, 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대한 17개의 생각

  1. THX1138

    라이즈는 최소한 4시간 짜리였어야 해요… 막판은 그냥 동네 아저씨들 싸움이 되더군요 ㅎㅎ 시간이 아쉽지만 3부작에서 마지막편은 이 정도의 퀄리티 힘든데 잘 뽑아냈더군요

    알프레드 아아… 알프레드 최고예요 감성은 이 아저씨 담당이더군요
    앤 헤서웨이 영화보기전에는 안 어울릴것 같았는데 잘 어울리더군요 놀란 감독의 작품에 맞는 캣 우먼이랄까요… 영화보고나니 캣 우먼에 오디션 봤다는 다른 배우들은 생각이 안나요 ㅎㅎ

    라이즈보고 분석에 분석하는 사람들 많던데 3부작 잘 마무리 했으면 된거 아닌가요 ㅎㅎ 왜 자꾸 분석할까요 진짜 국어교육의 폐해인가 봅니다 하하

    베인은 순정마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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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정말 브루스의 동굴생활부터는….ㅠ.ㅠ 어찌보면 앞쪽 이야기를 좀 줄였어야 할 것 같기도 해요. 알프레드, 엉엉엉, 눈물뽑는 데는 진짜 알프레드 아저씨가 짱이라니까요.

      라이즈는 베인을 중심으로 놓으면 그래도 분석할 건덕지가 있는데 흑막이 밝혀지면서 그게 다 의미없어지는 바람에. -_-;;; 베인은 정말 한번 그 눈망울을 보고 나니 완전히 인간이 달라보이지 뭡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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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2번에 동감입니다. 저도 여전히 3부작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다크 나이트>를 꼽겠지만, 그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떨어진다는 얘긴 결코 아니거든요. 마지막 장면에 대한 말씀도, 브루스가 자기 삶을 찾은 것보다 충직한 알프레드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좋았던 터라 공감이 가요. 감상 정리하면서 딱히 분석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 평은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니 트랙백은 자제할게요. 그런데 덧글을 다시 보니 제 블로그에 쓴 내용 절반쯤 되는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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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정말로, 전 제일 마지막 씬이 가장 좋았어요. 쩝, 중간 이야기를 다 까먹을 정도였다니까요. 뭐랄까, “다크나이트”는 그냥 감독의 하고 싶은 이야기고, 비긴즈-라이즈는 함께 묶어서 좀더 코믹스에 가까운 이야기랄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트랙백은 해주셔도 뭐..^^* 다른 분들이 타고 가서 읽으실 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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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그냥 혼자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말씀이, 왠지 막 이해가 가요. <어벤져스>는 축제였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제례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이러면서 계속 떠들고 있네요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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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제 느낌에 공감해주셔서 기쁩니다. 사실 내 생각에 대해 남들의 감상은 어떤지 듣고 싶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 특히 비슷한 사람들은요. 그치만 이 영화는 별로 말이 많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다 사족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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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스터

    3번에 대동감하고 갑니다.

    ….베인의 마스크는 톰 하디의 저 예쁜 얼굴을 가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군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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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잠본이

    >뒷부분은 시간이 부족해서 마구 집어 던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시간은 긴박하게 흘러가는데 오히려 긴장감은 떨어지죠.

    이거 때문에 평을 많이 깎아먹은 듯 하더군요. 조금만 욕심을 덜 부리고 전작들처럼 타이트하게 조율했더라면…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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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흠, 확싷히 좀 눈에 띄는지라 그럴 것 같았습니다. 어떤 시점에서부터 밥숟가락 던ㅈ지고 밥풀 흘려가며 허겁지겁 우겨넣는 느낌이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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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핑백: worrynet.com

  6. TouchedByMisha

    으엉엉엉 ㅠㅠ 전 보고 나니 그저 알프레드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서.. ;ㅅ; 정말 그 동안 얼마나 극장에서 이야기에 푹 빠져 보는 게 그리웠는지 알겠더라고요. …트랙백 저는 날렸습니다요. 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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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알프레드 아저씨가 진짜 눈물 뽑게 하지 않나요. 물론 모든 사람 하나하나 다 결말이 좋았지만, 집사님은 각별하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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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oorang

    엔딩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란이 3부작내내 브루스 웨인을 얼마나 코너로 몰고가던지…
    (정신적 고문은 기본이고 치고박고 얻어맞고… 나중에 가서는 XX까지 분지르고)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엔딩보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폴리부총장의 매튜모딘도 아주 멋진 중년미남이 되었네요.
    폴리 부총장도 살아남아주길 바랐던 캐릭이었는데 아쉽네요.

    마리온은 뭐 놀란월드에서는 천하의 XXXX으로 확정되어가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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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정말로 가운데 다 때려치고 엔딩만으로 의미가 있달까요.
      아니, 원래 배트맨은 고생해야 하는 캐릭터라서…쿨럭. 전 다크나이트에서 오히려 ‘아니 왜 더 처절하게 고생을 안 시켜!!!’라고 부르짖은 지라, 캬캬캬캬캬. 이번은 그래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같이 구르니 좋더라고요.
      아, 매튜 보딘이 나온다고 하더니 그게 폴리였군요.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캐릭터였죠. 저도 이왕이면 살아남아주길 바랐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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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디오티마

    으흐흣, 늦었지만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로 보기 위해 밤늦게 봤어요. 자리가 아직도 없지 뭡니까요.
    알프레드!!! 이 분이 없었다면 얼마나 건조했겠어요. 아흑, 물론 고든 청장님도 너무 좋지만 알프레드 아저씨가 꼭 필요해요.
    토끼 군이 어떤 캐릭터인지 스포를 당하고 봐서…ㅠㅠ 안 그랬으면 더 집중이 됐을 건데. 페이스북에 떡하니 적어놓은 그 친구를 조만간 잡아서 족치려고 합니다.;;;
    더 이상의 논란이 없게 시리즈를 마무리해버렸더군요. 스핀오프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녀석이 나오지 않으려나 싶어요. 놀란이 맡아준다면 또 열심히 보러 가려고요.ㅎ

    덧. 영화 시작 전에 맨 오브 스틸 예고편을 보여줬어요. 이전과는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갈지 궁금도 하고… 이전의 리부트 편은 개인적으로 시망이어서 ㅠㅠ 이 시리즈도 잘 살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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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알프레드 아저씨가 진정 히로인…..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모든 관객들의 심정을 대변해 준달까요. ㅠ.ㅠ 토끼군은 모르고 가도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짐작이 가요. 마무리는 사실 이미 아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과 비슷하죠.
      스핀오프라면, 역시 토끼 군의 나이트윙을…!!!!

      그러고보니 정말 맨오브스틸, 전 어떤 스토리로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난번 리부트는 사실 좀 무리였는데…쩝.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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