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3회차 보고 왔어요

이녀석은 묘하게 보면 볼수록 신이 나서

보고 나오자마자 다시 보러가고 싶어지지 말입니다.
2D 디지털 좋군요. 3D보다 훨 나아요. 당연히 더 선명하기도 하고요.
아이맥스 2D가 나왔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제가 워낙 막눈이라 평소에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다를 게 뭐야!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시작 전에 틀어준 다른 영화 예고편 광고를 보고
이어서 영화를 보니 확실히 화질 차이가 확 나더이다.
그렇구나….그런 거구나…
1. 전 왜 슈와마 가게를 못찾는 겁니까, 흑흑.
눈에 보이는 거라곤 WE ARE FARMERS 어쩌고 밖에. ㅠ.ㅠ
아, 그냥 포기하고 영화나 볼래요!
2. 마지막에 스탠 리 옹이랑 체스 두는 할아부지는
일부러 머리스타일을 이안 매그니토 옹이랑 비슷하게 한 것 같아요. ^^*
신경써서 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하지만 얼핏 실루엣만 보면 닮아보이긴 합니다.
3. 엄마야, 진짜로 로키가 토르 찌른 뒤에 눈물이 또르르르…
3D로 봤을 땐 그냥 그 오묘한 표정이랑 충혈된 눈만 보였는데
아우, 정말이지 이 미워할 수 없는 찌질동생아. ㅠ.ㅠ
이놈의 형제들이!!! 사람을 아주 그냥!!!
로키가 형하고 대면할 때마다 짓는 표정들이 정말 복잡다단해서 참 훌륭하지 말입니다.
그러니 여인네들이 로키라면 깜박 죽지.
지상으로 곤두박질 친 뒤에 망치 위에서 결심을 다지며 머뭇거리던 토르 손도 그렇고.
그건 그렇고 헴스워스 군의 목소리는 진짜, 꺄아.
[참 햄스워스라는 이름마저 배우랑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왠지 ‘해머’를 연상시키는 데다 묵직하게 들려요.]
4. 감독이 후반부에 일당백들 캐릭터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호크아이 띄워줄려고 노력하는 컷이 보일 때마다 눈물 겨워요. ㅠ.ㅠ
아니, 전 그런 거 없어도 클린트 요원 팬이지만,
대사 칠 때마다 안 해도 되는 클로즈업을 미묘하게 길게 해주는 게보여서, 캬캬캬캬. 아, 애씁니다, 진짜. 하지만 그 팔뚝으로 여인네들의 마음을 많이 가져갔으니 성공작이라고 해야할까요.
나타샤는 몸으로 때우는지라 화려해보이기라도 하지, 이 친구는 말도 별로 없고 정찰병 노릇에, 원거리 저격 캐릭터다 보니 띄울 거리가….팬이 민망할 정도로 미묘해. ㅠ.ㅠ 게다가 허술하게 대할 수 있는 배우도 아니고.
초반에 몸을 날려 퓨리 국장 살려놓고
다음 순간 가차없이 가슴에 총알을 박아 넣는 당신,
정말 좋구나. 아흙.
5. 근데 로키는 정말 머리 좋은 애들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데려간 게 클린트랑 셀빅 박사라니. 하도 형이랑 형 친구들한테 데어서 그런가.
대체 호크아이 안 데려 갔으면 중간에 저 용병들 어떻게 구했을 거야?
근데 로키, 말이야 나타샤한테 호크아이 죽여버리겠어! 운운 하지만
엄청 신뢰하는 것 같이 굴지 않나요. 모든 걸 다 맡기잖아요.
말만 그렇지 나중에 세계정복하고 나면 오른팔로 계속 두고 써먹을 기세.
오오, 좋다, 좋아. ㅠ.ㅠ  일단 그림이 된다고.  
6. 토니야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를 가리켜 ‘두 명의 암살자’라고 하지만
호크아이의 대사를 들어보면 블랙 위도우는 스파이 클래스고
자신은 명령을 받는 ‘군인’인 듯 암시하고 있죠. 정찰병에 침투조에 후방보조까지 거의 전천후활약이긴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말 그대로 군대를 이끄는 캡틴이고,
토니는 ‘우린 군인이 아니야’라고 화를 내고,
흠, 흥미로워요.
7. 헐크가 복도를 뛰어다니며 나타샤를 쫓아다니는 장면은 볼 때마다 좋습니다.
가냘프고 작은 여자를[그것도 붉은 머리] 뒤쫓는 괴수라는 그 고전적인 공포영화 장치라니. ㅠ.ㅠ
8. 로키가 형한테 메다 꽂히고 바위산 내려올 때 허리 부여잡고 끙끙대는 거랑
클린트가 건물 안에 떨어져서 등 아퍼서 신음하는 거랑
전 그런 장면들이 왜 그리도 좋나요, 와하핫.
9. 전 아직도 속편에서 콜슨 요원이 등장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건 다 카드처럼 페이크였던 거예요! ㅠ.ㅠ
아놔, 정 안되면 평행우주에서라도 불러 와!
아니면 시체 냉동해놨다가 부활시키든지!!!
마지막 장면에서 장례식이 없다는 게 그 증거…읍읍!!!
10. …대사가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보다 적어서 그런지 벌써 대사를 막 외울 지경이에요.
일단 자막을 신경 안 쓰니 애들 성격이 더 이해가 쉬워지고 있습니다.
예매할인티켓 남아있는데 마지막으로 그냥 과감히 또 지를까…..

어벤저스 3회차 보고 왔어요”에 대한 13개의 생각

  1. 클라삥

    6.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이언맨2에서 토니가 퓨리에게 ‘I told you I don’t want to join your super-secret boyband’라고 했었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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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래서 한참 텀블러에 네명이 손가락질하는 사진이 돌더라고요. ‘보이밴드 안들어간대매 결성했다고’ 푸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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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미

    아. 슈와마 간판이요 그 토니가 거대한 굇수(;) 속을 탐험하고 튕겨 나오는 부분있죠? 튕겨나오며 택시 또는 버스 정류소 같은데서 꽈당 하고 쳐박히고선 다구리(;) 당하죠?;;; 그때 보면 조금 연한색으로 흰간판에 다홍색과 초록색으로 흘림체 같은 폰트로 슈와마 어쩌구 있어요 ㅎㅎ 좀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때 그 다구리를 당하면서 가게를 보고 흥미를 가진 토사장을 존경합니다. ㅎㅎㅎㅎ

    아.. 저도 한번 더 보러갈까 하고 아이맥스 얘매할까 하고 맥스무비 뒤적이고 있는데 시간표가 안떠서 시간표 뜨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싸도 아이맥스로 한번 더 보고 싶어요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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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헉, 엄청 자세하게 기억하시네요. 아우, 전 포기할까봐요. 그거 신경쓰다가 딴 거 못보겠….나중에 디비디나 블루레이로 멈춤하고 찾아야할듯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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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보낼 수 없어요! 보낼 수 없다고요!!! 우리 귀염둥이 캡틴덕후 콜슨을 돌려달라구요!! ㅠ.ㅠ 사인도 못받았는데, 그렇게 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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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엥, 이거 진짜예요?> 말은 페이스북인데 저건 트위터고…캡처가 저거 하나 밖에 안 돌아다니더라고요. 아니, 정말로 저런 유머감각이 있는 인간이라면 저야 대 환영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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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X1138

    2디로 한번더 봤어요
    2디로 봐도 좋더군요 더 좋더군요 ㅎㅎ
    뒤에서 보던 여학생들은 영화 끝나니까 ‘대박~’을 외치더군요
    콜슨은 가면 아니됩니다 귀염둥이아저씨 보내면 안되요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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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보셨군요! 오오, 다른 사람들 반응도 좋았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캬캬캬. 오래오래 극장에서 버텨줘야 저도 한번 더 보러갈 텐데 말입니다.
      울 콜슨 아저씨 제발 속편, 속편에 나와줘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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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형광등

    저도 3차까지 관람했어요. 아이맥스 2번, 2D 한번 이렇게요. 아이맥스 좋긴한데 역시 2D로 보면 좋았을 걸 싶더라구요.
    저 역시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더군요. 초반에 로키가 큐브랑 호크아이, 셀빅박사 탈취해갈 때 걸어가다가 힘든듯이 웅크리고 뒤에서 누구(?)인가가 부축 비슷하게 하며 걸어가는 것도 보이고… 지구에 오느라 힘들었나봐요^^;
    거 굼벵이(?) 비행선인지 생물인지 터질 때 깨알같이 캡틴이 방패로 블위 방패막해주는 거라던가, 호크아이가 쐈던 화살 수거해서 슥슥 닦고 있는 것도 재밌구요~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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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몇번 보고 나면 확실히 화면에만 신경을 쓰게 되어서 못보던 게 막 보이게 되죠. 저도 다른 영화들 개봉하기 전에 한번 더 볼까 계획중이에요. 완전 재미들렸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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