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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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원어데이에서 할인판매하는 걸 보고 징징거렸더니

진짜로 후배놈이 사서 빌려준 책입니다.
[아니, 늘 농담식으로 ‘제발 누군가 사줘요! 그리고 내게 빌려줘요!라고 하지만 진짜로 이런 일이 생길줄은…쿨럭. 여하튼 늘 고맙네.]
침대맡에서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녀석이었어요.
어찌보면 사진을 첨부한 용어해설집에 가깝달까요.
그런데 읽다가 충격적인 사례를 하나 발견했으니
호주에서 있었다는 영아유괴납치사건 말입니다.
범죄학 책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사건이죠.
부부가 캠핑을 갔는데 11개월짜리 딸이 사라졌고,
어머니는 처음에는 “들개가 내 딸을 물어갔어요!”
라고 울먹이며 주장하여 전국적인 동정심을 샀으나
여러가지 증거가 수상하여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의해 체포, 신문 결과
자기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일로,
제가 읽은 거의 모든 연쇄살인이나 범죄학책에서 ‘여성살인자’와 ‘거짓말’ 을 다룰 때면 늘 이 사건이 언급되곤 했죠.
…..그런데 무시기?
다시 꼼꼼한 현장조사와
몇년 뒤 발견된 다른 증거를 토대로 냉정하게 조사한 결과
정말로 들개가 물어간 걸로 결론났다고?
그래서 그 부부는 결국 억울한 5년(7년이던가?) 간의 옥살이에서 석방?!?!
억!
유명한 범죄학 책마다 ‘영악하고 사악하고 뻔뻔스러운 살인마’로 낙인찍힌
이 엄마는 무슨 죄야!!!
적어도 사실이 밝혀진 뒤에는 책에 수정이라도 가해야 하는 거 아녀?
역시 정보란 업데이트가 필요해요.

단상”에 대한 8개의 생각

    1. Lukesky

      내 말이!?! 물론 당국에서 부부에게 돈을 주며 떼웠다고는 하는데 정말 쇼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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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ly

    어…제가 읽은 것과는 틀리네요. 아니 제가 본 건 영화 줄거리인가? A Cry in the Dark라고 메릴 스트립 나오는 영화가 이 사건을 다루면서, 부모가 좀 특이한 사람(이단 종교집단 일원?)이라고 매체에서 마녀사냥해서 멀쩡한 사람을 죄인만들었다고 들었거든요. 아이가 실종되었는데도 엄마가 우리애는 하느님이 데려갔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 것을 사람들이 오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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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 그 영화가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게 맞아요. 저 남편이 제7안식일인가 하는 교파 목사인가 그래서 종교적인 문제도 조금 있었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렇게 의심당한 원인은 여러개였을 텐데 영화에서는 그걸 주로 다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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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디오티마

    저도 딱 책에 실린 것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결국은 살해당한 거네요. 왜 그랬을까요. 진짜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 님의 얘기같은 경우도 왕왕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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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

    와우, 빨리 읽으셨군요! 🙂
    누나 사랑 파워로, 뭐든지 대령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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