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천둥의 신” – 미리니름 있습니다.

처음에 마블 주인공 중 토르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지 이상하고 낯설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신’은 급이 다르잖아요, 급이.
아무리 추방당했다지만 나중에는 힘을 되찾을거고, 그러면 레벨이 안 맞잖습니까.
뭐, 그래서 여튼 별 생각도 없고, 별 기대도 없고, 그런갑다 싶었죠.

그런데 제가 품고 있던 의문을 등장인물의 대사 한 마디로 끝냈어요!
그렇죠. 우리가 생각하는 신이 아니라 외계인으로 보면 되는 거였어요.

솔직히 이 영화를 볼까 처음으로 혹했던 게 감독 때문이었는데,
케네스 브레너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ㅠ.ㅠ 각본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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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서 “아이언맨”과 비교하는 걸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보다 훨 나았습니다. 이건 취향차이일 수도 있어요. 매카닉/밀리터리를 좋아하는가 중세판타지쪽을 좋아하는가의 문제죠. 사실 기본틀은 바보들의 성장 이야기라 상당히 비슷하거든요. 단지 토르가 좀더 진지하고, 좀더 어른이고, 성장의 급도 훨씬 높은 편이지만요. 다만 성장의 계기 자체는 아이언맨 쪽이 좀더 설득력 있습니다. 뭐, 그래도 곧 죽어도 차기 왕감인데 집 나와서 이 정도도 못해주면 섭하지요.

사실 전 아스가르드의 풍경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 3D로 못본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뭐, 2D로도 충분히 좋긴 했지만서도.

주인공이 참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목소리에서 일단 먹고 들어가는데다 묘한 데서 왕족 티를 내서, 꺄아. >.<
오딘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 씨도 제격이고요.
토르의 친구들은 좀 많이 아쉬운데 특히 동양인 캐릭터가 영….ㅠ.ㅠ

그리고 저는 로키를 좀더 잘 생긴 배우를 쓰지 않은 이유는, 주인공의 인기를 넘볼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감히 자부하는 바입니다!!! ㅠ.ㅠ 연기도 좋고 야비함과 불쌍함과 암울함이 교차하는 표정도 좋은데, 아흑, 살짝 아까버라아. ㅠ.ㅠ 그 장면에서는 정말 살이 안에서 부들부들 떨리면서 찡했지 말입니다. ㅜ.ㅠ [사실은 몇분 전부터 계속 기대하고 있었던 장면이었어요. >.< ] 얘 성격이 워낙 복잡해서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 만빵임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트릭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리가 없을까요, 흑흑.

대충 영화들이 주는 정보들만 받아들이고 엮어도 별 문제가 없긴 한데
확실히 몇 개를 보다 보니 상세한 세계관이 궁금해지는군요.
예를 들어 궁수 아저씨라든가. ^^* 영화 보면서 나중에 이 친구 꼭 찾아봐야지 했더니만 역시 뭐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제까지 나온 영화들을 모두 연결해주는 건 역시 콜슨 요원님. +.+ 꺄아, 꺄아, 비중이 확확 늘어났어요! 엄훠나 귀여우셔라!!!!

 
덧. 이제 “캡틴 아메리카”만 남은 건가요? 그렇다면 보너스 영상에 등장하는 그게 캡틴 아메리카와 관련된 아이템이겠군요. 이 친구는 제일 유명한 히어로일테지만 제게는 정보가 가장 없는 녀석이라. 그나마 토르는 조금씩 주워들은 거라도 있었죠. ㅠ.ㅠ

“토르: 천둥의 신” – 미리니름 있습니다.”에 대한 13개의 생각

  1. 핑백: 잠보니스틱스

  2. 잠본이

    궁수 아저씨(…)도 원작에선 한가닥 하는 캐릭터인데 내년도에 나온 총집합 작품 ‘어벤저스’에 조연으로 나오기에 앞서 여기에 깜짝출연했죠.

    그러나 역시 진정한 주인공은 콜슨요원인듯 (…건담의 주인공이 브라이트 노아인 것처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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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이름도 멋지더군요. 호크아이라니.
      아아, 콜슨 요원은 진리입니다! 평범한 인간이며 공무원 주제에 아무에게도 지지 않는 그 포스! 어벤저스에서는 더 멋진 활약을 해주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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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렉스

    – 포인트 소진을 위해 3D로 억지로 봤지만 별거 없답니다.
    아스가르드는 별 차이 없어요 ㅎ

    – 그 큐브는 [캡틴 아메리카]에서 휴고 위빙이 손에 쥐고(이하 생략…)

    – 아사노 타다노부는 뭐하러 여기 나와서 성룡 이야기나 듣고…(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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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쪽은 전혀 몰라서, 아이언맨에 나온 망치 떡밥은 알아먹겠는데 얘는 모르겠더라고요.

      아사노 타다노부는…참 잘생긴 배우가….ㅠ,ㅠ 일본계 동양캐릭터의 전유물이던 사무라이+닌자 분위기를 시프 누님이 반쯤 대체해 버린지라 좀 애매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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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프

    저도 오늘 이거 봤어요. 3D는 정말 별거 없답니다. 효과가 매우 적대요. 아마 엔딩 크레딧 직전 영상 정도만 볼만하지않을까 싶슴다. 제가 감동한건 사운드! 사운드! 사운드으!! 메가박스 엠관에서 봤더니 첫부분에서의 그 사운드와 로키가 망치 잡을 때 웅웅 사운드- 의자의 진동이 대박.

    토르 목소리 너무 좋아요. 엉엉. 로키 배우는, 은근 레빗군 닮지 않았나요? 계속 그 생각했는데 보고나서 친구가 ‘로키는 고든이 해도 잘 어울렸을것같아’라고 해서 나만 이런생각한거 아니구나 대공감!
    하지만 역시 진정 주인공은 콜슨 요원님 +_+

    ‘캡틴아메리카’는 옛날 얘기라서. 오히려 마지막의 그 장면은 ‘어벤저스’용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 그러니까 캡틴에서 그 무기가 넘어오지만 그 장면 자체는 뒤로 연결되는.. 셀빅교수가 한껀 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일 것 같으니 남은 얘긴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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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3D로 안 보길 잘했네. ^^* 난 롯데에서 봤는데도 망치 잡으면 의자가 울리더라. 멋지던걸. 맞어맞어, 토르는 해맑은 표정도 그렇고 목소리가 진짜..ㅠ.ㅠ
      로키는 보는 내내 누구랑 닮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토끼 군과 비슷한 면이 있네. 이 배우 이름도 외워둬야겠어. 연기를 잘하더라고. 성이 너무 어렵지만. ㅠ.ㅠ
      콜슨 요원, 꺄아. 이 기회에 팬들을 좀 늘렸으면. 흐흐흐흐흐흐흐.

      근데 우리 언제 보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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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ST

    아, 재미있게 보셨어요? 전 처음 보고 꽤나 맘에 들어서 꺄꺄거렸는데, 비교적 무난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호오가 아주 격하게 갈리는 걸 보고 좀 의아해 했었거든요.
    그리고 로키 캐릭터 참 좋았어요. 아니 그러고보니 난 왜 정장입은 모습 따위를 보며 오호 그거 참… 하며 학학대고 있었던 거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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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재미있었어요. >.< 게다가 제게는 상당히 열광할만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흐흐. 오, 호오가 많이 갈려요? 저도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별개의 세계를 왔다갔다해서 그런가. 로키...ㅠ.ㅠ 아흑, 로키 진짜 핡핡댈만 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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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핑백: EST's 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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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디오티마

    어쩌다보니 마블코믹스 출신 영화들을 빼놓지 않고 봐서 이 영화도 봐야지 했는데 평론가들의 평은 별로였어요. 그치만 루크님 평을 보고 보기로 했어요.ㅎㅎ 평론가보다 루크님을 믿어요.
    자막만 3D 효과가 훌륭해서 오히려 눈 아프다는 소리가 있어요. 저도 2D로 보려고요. 제가 본 3D 영화 중에서 3D에 가장 충실한 건 마블발이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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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으익,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전 워낙 기대를 안하고 가서 더 좋은 편이었거든요. 으하하하, 전 사실 4D에 대해서 인상이 매우 안 좋은데 그나마 제일 괜찮은게 마블발이었다죠. ^^* 공포영화는 볼만 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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