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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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가 살아있었더라도 원래의 시나리오와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히스 군이 각각의 욕망을 드러내는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 연기를 했을지 궁금하군요. 슬픈 일입니다. 다른 배우들이 적절한 역할에서 움직여주긴 했는데 뎁씨는 일단 너무 짧았고, 주드 로와 콜린 씨는 뺀질도가 히스 군보다 기본적으로 더 높으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아주 무난합니다. 테리 길리엄 씨의 “그림 형제”를 못봐서 비교를 할 수가 없는 게 아쉽네요. 전 이거보다 조금 더 환상적인 걸 바랐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화면은 아름답고, 악마 아저씨와 박사님은 매력적입니다. 네 명의 젊은 남자배우들보다 – 일단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므로 – 이 둘이 훨씬 주인공답죠. [크리스토퍼 씨 정말 멋지게 늙어주셨어요, 흑흑.] 발렌티나의 역할은 – 악마의 내기 ‘대상’이 되는 아가씨라면 늘 그렇듯 – 조금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했으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 정말 비현실적으로 생겼네요. 동화책에서 빠져나온 것 같아요. 안톤 배우는 언뜻언뜻 올랜도 블룸을 닮았네요.[흑, 불쌍한 우리 안톤. ㅠ.ㅠ]

전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게 박사의 상상이 아닐지 순간 걱정했더랬어요. 하지만 아닌 것 같더군요. 다행입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에 대한 2개의 생각

  1. 나비날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나름 재밌었어요. 비쥬얼에 약한 저인지라 화면이랑 의상이며 세트 등등이 너무 예뻐서 좋았어요.^^; 스토리면에서는 좀 부족한감이 없지 않았나 싶고, 말씀하신대로 뎁사마의 비중에서 눈물이…ㅜ.ㅜ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영화 끝나고 나가는 동안 사람들 반응이 극과극이라서 낄낄거렸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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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기대보다는 못했어요. 감독 아저씨가 많이 늙었구나..라는 느낌도 들었지요. 으흐흐, 반응이 상당히 갈릴 영화지요. 마무리도 조금 모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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