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탐정록”

영화 “그림자 살인” 때문에 존재를 알게 된 책입니다. 헤에, 이거 상당히 재미나네요. 사실 이런 류의 패러디 소설은 해외에서는 일종의 장르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고 – 역시 창작의 기본은 팬질 – 심지어 셜록 홈즈의 패러디 소설은 우리나라에도 서너권쯤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만, 한두권 쯤 읽어봤으나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한데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이녀석은 꽤 발군이군요. 무엇보다 단편집이라는 게 장점입니다.

한국 단편소설에서 따온 각각의 제목들도 그렇지만 배경이 일제 하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소재나 내용들이 미묘하게 원전을 연상시킨다는 게 놀라워요. 게다가 거지 소년까지 등장시키다니, 푸하하핫! 덕분에 간만에 유쾌했습니다.

덧.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제괴지이’ 1권을 사 왔는데….이거 왜 이리 익숙하죠? 해적판으로 나온 적이 있었나? 난 판타스틱에서 본 것 밖에 없는데, 끄응. 뒷권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고요.

덧2. 충사 10권 완결이라더니만 왠지 힘이 빠졌잖아!!!

“경성탐정록””에 대한 2개의 생각

  1. 마스터

    있습니다. 해적판인지 아닌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계록, 귀시, 호중천이라고 각 권별 제목으로 3권까지 나온적이 있죠..^^ 이번 시공사판은 4권만 국내에 새로 선보이는 셈이고요.
    (다이지로 선생 작품이 국내에 은근히 많이 들어왔었다죠.. 전설의 서유요원전 해적판은 그렇다치고 2권짜리 강태공이라도 어디서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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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 역시. 아무래도 예전에 읽은 것 같습니다. 그 땐 제목도 모르고 봤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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