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0-04-05

“킹덤” 2시즌 –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킹덤” 2시즌.

확실히 재미있어.
“시그널”도 내 취향일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찾아봐야 하나.

1시즌에 벌려놓았던 떡밥을 전부 회수한다.
각 화마다 한 가지씩의 볼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좋았으나
시간에 너무 쫒기는 터라 ‘스토리’를 푸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1시즌에서는 좀 급해도 이야기가 몇 개 안 되니 뭐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2시즌은 6화가 아니라 최소 8화, 아니면 10화로 늘렸어야 했다.
하기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겠지만. 

우리나라 좀비들은 정말 너무 빠르고 급하고 부지런해서
괜히 한국 좀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야.

상복을 이용해 붉은 피의 효과를 최대한 낸 것도 보기(?) 좋았다.
1시즌부터 확실히 비주얼에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

서비의 활약이 늘어나서 기뻐.
지난 시즌에는 그 배두나를 데려다가 이거밖에 못써먹나 많이 아쉬웠었고
사실 지금도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포지션은 확실히 구축했으니까.

“애견무사와 고양이눈”

고양이와 개와 관련된 단편들을 엮은 책.
몇 작품은 이미 브릿G에서 읽은 것들이지만.

진산과 좌백은 PC 통신시절부터 알던 이름이지만
무협은 일단 내가 일상적으로 찾아읽는 장르가 아니고
가끔 우연히 접한 단편이나 에세이는 확실히 진산 작가 쪽이 취향이었다.
그래선지 몇 안되지만 접한 작품도 진산 쪽이 많고.

이 책도 마음에 드는 드는 글은 모두 진산 님의 글.
단순히 개와 고양이이기 때문이 아니다.
좌백 님의 글은 무협이라는 장르에 참으로  충실하지만
진산 님의 글은 틀에 박힌 법칙을 깨트리고, 비웃고, 그러면서도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브릿 G에서 읽은 “고양이 꼬리”도, “고양이 눈”도 좋았으나,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는 “고양이 귀”를 읽고 나면
드디어 한 권이 완성된 느낌이 든다.

이야기가 한 두개 더 있어도 좋았으련만.
다 읽고 나니 아쉽네.